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중화 민족의 피엔 남을 침략해 세계를 제패하겠다는 유전자가 없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국제우호대회 및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 “중화민족은 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성장하자 국제 사회에선 중국도 국강필패(國强必覇ㆍ나라가 강해지면 반드시 패권을 추구한다는 뜻)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걱정하며 소위 ‘중국위협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며 “그러나 이는 오해와 뿌리 깊은 편견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화민족은 대외교류통상을 추진했을 뿐 대외침략확장은 아니었고, 나라를 지키는 애국주의를 견지했을 뿐 강토를 개척하는 식민주의를 추구하진 않았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언급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 방침을 사실상 공식 표명한 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본 군국주의의 부활을 간접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나라의 고조선ㆍ서역ㆍ흉노 침략, 수나라의 고구려 공격, 원나라의 고려ㆍ일본ㆍ베트남ㆍ미얀마ㆍ인도네시아 침공, 청나라의 조선ㆍ위구르ㆍ티베트 침략 등 주변국과 끊임없이 전쟁을 치르며 영토를 넓혀 온 역사적 사실을 부정한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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