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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25주년 앞두고… 반정부 인사 단속 나서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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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사태 25주년 앞두고… 반정부 인사 단속 나서는 中

입력
2014.05.1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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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당국이 반체제 여성 언론인 가오위(高瑜ㆍ70)를 국가기밀유출 혐의로 체포했다고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가오위는 지난달 26일 톈안먼(天安門) 사태 25주년 기념 모임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나타나지 않아 실종설이 제기돼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공안국은 불법으로 얻은 기밀문건을 외국의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에게 제공한 혐의로 지난달 14일 가오위를 체포했다. 지난해 8월 해외 인터넷사이트에 중앙 기밀문건이 전문 형태로 공개된 직후 공안 당국이 조사팀을 구성해 사건을 수사한 결과 가오위가 연루됐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가오위 체포는 톈안먼 사건 기념일을 앞둔 당국의 반체제인사 단속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톈안먼 사건 기념 토론회에 참석했던 인권 변호사 푸즈창(浦志强)과 민주주의 실현을 요구해온 쉬여우위(徐友漁) 등 5명이 공공질서 문란 혐의로 붙잡혀 베이징 제1유치소에 갇혔다는 보도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한편 홍콩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판한 서적을 출판하려던 출판업자가 중국 법원에서 7일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았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중국 선전중급인민법원은 이날 홍콩 출판사 천중수지(晨鐘書局) 대표 이유 만틴(姚文田ㆍ79)에게 밀수죄를 적용해 이 같은 중형을 선고했다.

이유는 지난해 10월 홍콩에 인접한 광둥(廣東)성 선전에서 체포됐다. 체포 이유는 수만 위안(수백만원)의 화공약품을 밀반입한 혐의였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미국에 망명한 중국 반체제 작가 위제(余杰)의 시 주석 비판 서적 출판을 시도하다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이 책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월 홍콩 카이팡(開放)출판사에서 나왔다.

이 출판사는 과거에도 위제가 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서적을 출판하는 등 당국에 요주의 인물로 분류돼 감시를 받아왔다. 언론 감시단체인 홍콩평론인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 언론ㆍ출판의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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