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핸드볼 웰컴론 코로사가 두산의 6연패를 저지하고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웰컴론은 18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두산에 19-17로 승리를 거뒀다. 슈퍼리그에서 2009년 코리아리그로 출범한 이 대회에서 월컴론의 첫 우승이다. 반면 두산은 5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으나 올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웰컴론에 내줬다.
여자부에서는 인천시청이 서울시청에 2연승을 거두며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챔프전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는 이창우(31ㆍ웰컴론)와 김온아(26ㆍ인천시청)가 선정됐다.
투자의 결실 본 웰컴론
웰컴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취약 포지션으로 꼽혔던 골키퍼 자리에 이창우를 데려왔고, 대학 최대어로 평가 받았던 레프트백 이현식(22)과 피봇 정진호(23)를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이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유니폼을 입은 첫 해, 팀을 우승고지에 올려놓았다.
웰컴론의 가장 큰 장점은 두터운 선수 층이다. 구단도 선수들에게 승리 수당을 제공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장인익(47) 감독은 “체력에서 두산에 비해 우위를 점한 것이 컸다. 벌떼 수비로 상대 이재우, 윤시열 등을 잘 막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구 조화의 힘
2년 전까지만 해도 선수 겸 감독을 역임했던 백원철(37)은 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님에도 올해 투혼을 불태웠다. 시즌 중반 9개월 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한 백원철은 고비였던 챔프전 2차전에 선발 출전,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시즌 웰컴론 공격을 이끈 것은 슈퍼루키 이현식이었다. 정규리그 득점 2위를 차지했던 이현식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 넘치는 플레이로 첫 챔프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1차전에서 4골에 그쳤던 이현식은 2차전에서 팀 내 가장 많은 6골을 뽑아냈고, 최종전에서도 5골로 공격을 이끌었다.
장 감독은 “노장 백원철이 2, 3차전에 경기를 잘 풀어줘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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