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납품 업체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롯데홈쇼핑 전직 과장 하모(48)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는 주방용품 및 의류 구매담당자(MD)로 근무하던 2008년 11월~2012년 2월 납품업자 박모씨와 중개업체 대표 김모(41ㆍ구속기소)씨 등 8명에게서 모두 1억4,0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방송 시간과 횟수 등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지인 명의 통장으로 송금을 받거나 직접 현금을 받아 온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업체를 롯데홈쇼핑에 연결시켜 주고 수수료(매출액의 3~5%)를 받아 온 중개업체 대표 김씨는 롯데홈쇼핑 전 생활부문장 이모(47ㆍ구속기소)씨와 하씨에게 3년간 모두 5억6,000여만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구속 기소됐다.
이들을 포함해 지금까지 롯데홈쇼핑 납품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7명이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신헌(60) 전 롯데쇼핑 대표에 대해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전 대표는 롯데홈쇼핑 대표로 있던 2008년 5월~2012년 11월 방송본부장 이모(51ㆍ구속기소)씨 등과 짜고 회사 돈 2억2,500여만원을 챙기고, 납품업체에서 뒷돈 수천만원을 상납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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