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을 앞둔 홍성흔(38ㆍ두산)의 ‘홈런쇼’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홍성흔은 14일 인천 SK전에서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9, 10호를 기록, 팀 동료인 용병 호르헤 칸투와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14개로 홈런 단독 선두 박병호(28ㆍ넥센)와는 4개 차다. 홍성흔은 또 지난 11일 잠실 삼성전부터 자신의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세 번째 ‘멀티 홈런’괴력을 뽐냈다. 특히 지난 8일 부산 롯데전에서 2개의 홈런을 친 이후 최근 6경기에서 6홈런 행진이다.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홍성흔은 3-2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SK 선발 채병용을 두들겨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11-2로 승부가 기운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SK 세 번째 투수 임경완의 공을 걷어 올려 비거리 125m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홍성흔은 쳤다 하면 담장을 넘기는 불 같은 타격감이 자신도 신기한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싱글벙글한 표정이었다.
두산은 SK를 12-2로 대파하고 4연승을 달리며 넥센, NC에 이어 세 번째로 시즌 2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두산 톱타자 민병헌은 데뷔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SK는 5연패.
대구에서는 삼성이 한화를 10-3으로 대파했다. 삼성과 한화 역시 각각 4연승과 5연패.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는 6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7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3승(1패)째를 올렸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6이닝 5실점으로 3패(1승)째. 이승엽은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양상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틀째, LG는 잠실에서 롯데를 2-1로 따돌리고 시즌 두 번째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확보했다. LG는 선발 임정우가 3회초 1사 후 롯데 이승화의 타구에 팔꿈치를 맞고 교체됐지만 이후 7명의 투수를 쏟아 붓는 물량 공세를 펼친 끝에 1점 차 신승을 따냈다. 9회 등판한 봉중근은 1이닝을 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고 8세이브를 올렸다.
창원에서는 NC가 4-5로 뒤진 8회말 동점에 성공한 뒤 나성범의 9호 결승 3점홈런을 앞세워 KIA에 9-5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넥센을 1경기 차로 밀어내고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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