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류조 설치 확대… 여름 풍수해 대책본부 출범

서울시는 여름철 풍수해 대책을 전담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발족하고 사당역 강남역 도림천 한강로 광화문 등 5개 특별관리지역의 저류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안전대책을 15일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1년 하천 범람으로 피해를 본 도림천 일대는 올해부터 서울대 저류공간의 도움을 받게 된다. 서울대 안에 있는 버들골(2만톤) 공대폭포(5,000톤) 저류공간은 6월까지 공사가 마무리되고 정문 앞 4만톤 규모의 저류공간은 내년 5월 완공된다.

임시 저류조로 활용해 온 광화문 세종로 지하주차장에는 차수문과 집수정이 설치돼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저류조로 활용된다.

강남역 일대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초구 용허리 공원에도 1만5,000톤 규모의 빗물 저류조를 설치했다. 사당역 일대는 남태령 방향에서 쏟아지는 빗물을 최대 6만3,000톤까지 담을 수 있는 사당역 환승센터 내 저류조을 활용하고, 한강로는 용산 만초천의 수위를 높였던 신계동 철도교량을 개선해 침수 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영림초등학교 일대, 을지로 입구 등 34개 침수 취약지역에 대해서도 펌프장 증설, 임시 저류조 확보 등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자연재난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지만 주요 침수취약지역 등 예측 가능한 부분은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