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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기회 늘었지만 문은 좁아진 '수시 논술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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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기회 늘었지만 문은 좁아진 '수시 논술전형'

입력
2014.05.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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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 등 29개 대학들이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논술전형으로 1만7,489명을 선발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전년도보다 지원 기회가 확대돼 지원율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논술 준비 정도와 수능성적 등을 고려해 지원 희망대학을 신속하게 정하고,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에 응시해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올해 수시모집 논술전형의 일정과 대학별 특징에 대해 입시업체 이투스청솔과 진학사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날짜 겹치는 논술 일정 유의

2015학년도 대입부터는 9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진행되던 수시모집이 9월에만 한 번 실시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능 성적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6월과 9월의 수능 모의평가 성적으로만 수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10월 4일 치르는 연세대를 비롯, 가톨릭대, 건국대, 동국대, 한국항공대 등이 있다. 대부분 대학은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시행한다. 수능 직후 주말인 11월 15일에 가장 많은 학교(경희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인하대)가 논술을 치른다. 같은 달 23일에는 고려대(인문)와 이화여대, 중앙대(인문)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올해는 전년과 달리 수능 후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이 상당수 중복되기 때문에 지원 시 특히 유의해야 한다.

2015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우선선발이 폐지됐다는 점이다. 전년도까지 연세대와 고려대 등 대부분 대학은 70%를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을 일반선발로 뽑아왔다. 우선선발은 매우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해 학생부와 논술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수능 성적이 좋은 수험생들에게 유리했다. 이런 우선선발이 없어지면서 지원 기회가 늘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의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년도 우선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보다 완화된 수준일뿐 여전히 대학들이 요구하는 최저학력기준은 높기 때문에 수능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수시 논술전형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45명 감소하는 등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은 선발인원을 대폭 줄였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300명을 전년보다 덜 뽑는 중앙대를 비롯해 경희대 210명, 한양대 255명 등을 적게 뽑는다.

대학별 출제유형에 따라 준비

논술은 대학마다 출제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출제유형에 따라 그에 맞는 준비를 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고려대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이 필수,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지구환경과학과, 건축학과, 산업경영공학부, 수학교육과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중 택일한다.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논술로 실시된다. 시험 시간은 100분이다. 동국대는 인문계열에서 영어 지문을 출제하지 않고, 자연계열은 수리 논술에서 풀이과정을 보는 1~2개 문제, 과학에서 통합교과형 문제를 출제한다. 연세대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다면사고형 논술을 실시하고, 인문ㆍ사회ㆍ자연계열별로 실시한다. 자연계열은 수학은 필수,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는 방식이다.

한양대는 논술고사 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75분으로 줄고, 인문계열은 국문논술, 상경계열은 국문논술과 수리논술, 자연계열은 수리논술이 출제된다. 다른 대학과 달리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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