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검찰 "유병언 휴대전화 위치 추적... 금수원 내에 있는 것 확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검찰 "유병언 휴대전화 위치 추적... 금수원 내에 있는 것 확인"

입력
2014.05.19 03:00
0 0
18일 오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언론에 공개한 경기도 안성 금수원의 내부 모습.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사진 스튜디오가 설치된 건물의 창문을 통해 4년 동안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18일 오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언론에 공개한 경기도 안성 금수원의 내부 모습.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사진 스튜디오가 설치된 건물의 창문을 통해 4년 동안 사진을 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류효진기자 jsknight@hk.co.kr

자녀들 회사 돈 빼돌려

억대 벤틀리 구입 정황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씨가 경기 안성시 금수원 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예정된 20일까지는 강제 진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유씨가 최근까지 자신이 설립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근거지인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안에 머물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유씨가 금수원 내에서 최근까지 차명 휴대폰 등을 이용해 주변 사람들과 통화하고 지인들을 만난 사실도 여러 경로로 확인했다. 검찰은 지난 16일 소환에 불응한 유씨에 대해 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구인장을 발부 받았다. 검찰은 유씨와 앞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장남 대균(44)씨 특별추적팀에 40여명을 투입하고 이중 30여명의 수사관을 금수원 주변에 잠복시켜 유씨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인천지검은 최재경 지검장과 수사팀장인 김회종 2차장검사, 주임검사인 정순신 특수부장이 이날부터 유씨 부자를 체포할 때까지 출퇴근 없이 청사에서 철야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유씨가 토요 예배에 참석한 교인들 차에 숨어 금수원을 빠져나올 수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에 주변 차량의 검문검색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검찰은 또 유씨 일가 비자금 조성에 실무책임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계열사 감사 김모(48ㆍ구속)씨가 유씨의 차남 혁기(42)씨가 회사 돈으로 수억원 대의 벤틀리 승용차를 사는 데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유씨의 장남 대균(44)씨가 보유한 벤틀리 등 고급 외제차들도 계열사의 자금을 빼돌려 구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 자녀들이 벤틀리 승용차를 여러 대 보유하고 있다”며 “일가가 회사 돈을 자기 돈으로 생각하고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금수원의 동태를 살피면서 유씨가 20일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자진 출석하기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금수원과 구원파에 유씨 부자가 자진 출석해 당당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금수원 정문을 지키고 있는) 신도들을 조속히 귀가시켜 불상사 없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수 차례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권력을 우롱하고 검찰과 법의 권위에 도전하는 거악인 유씨와 아들이 대한민국 어디에 있든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해 원래의 죄는 물론 도망의 죄까지 가중해 법정 최고형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씨가 20일 법원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금수원에 강제 진입해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인천=김청환기자 chk@hk.co.kr

[정정 및 반론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관련

본보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관련 기사에서 세월호 이준석 선장을 비롯해 선원 상당수가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로 알려졌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장인 권신찬 목사와 함께 구원파를 설립하고 구원파 목사로 활동했으며, 오대양 사건 당시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가 그 배후로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5월 공문을 통해 “오대양 사건 집단자살이 구원파나 유병언 전 회장과 관계 있다거나 5공 정권의 비호가 있었다는 사실은 확인된 바 없었다”고 확인한 바, 관련 기사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세월호 선장 및 선원 중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는 한 명도 없으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81년 구원파 교단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고 그 이후로도 해당 교단에서 목회활동을 한 사실이 없기에 유 전 회장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주(총수)라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왔습니다. 아울러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와 관련해 “일각에서 주장하는 ‘한번 구원 받으면 회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교리는 없으며 구원받은 이후에도 성경말씀에 따라 잘못된 행실을 수시로 자백하고 고쳐야 한다는 교리가 있다”고 밝혀 왔습니다.

한편, 유병언 전 회장측에서는 기업명인 ‘세모’는 성경의 ‘모세’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삼각형을 뜻하는 것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