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뿌리깊은 세대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체 위기에 처한 가족의 가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갈등넘어 통합으로’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한국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연속 토론회에서 세대 갈등의 해법으로 “물질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풍조에서 가족 간의 유대 등 철학적 가치관이 중요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함께 토론에 나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족이란 나에게 무엇인지를 고민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함께 공감하는 가족 가치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두 전문가는 세대갈등의 구체적 해법으로 세대 간 장벽을 허물기 위한 직장ㆍ가정ㆍ지역사회의 실천적 프로그램 개발을 추천했다. 조 장관은 “부모가 자녀를 동반할 경우 영화관이나 식당에서 비용할인을 해 주는 방식의 제도적 환경이 정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 교수도 “세대 간 소통을 활성화하는 기업에 정부에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전문가는 세대갈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의 압축성장에 따른 인식의 괴리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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