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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잃은 2030, 길 잃은 5060... 저성장 시대 더 심각한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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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잃은 2030, 길 잃은 5060... 저성장 시대 더 심각한 마찰"

입력
2014.05.1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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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금주(오른쪽부터) 서울대 교수와 김호기 연세대 교수,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한국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토론회를 갖기 위해 한국일보사 회의실 앞에 모였다. 곽 교수와 조 장고나은 세대갈등의 실천적 해법으로 '가족의 재발견'을 한목소리로 역설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k.co.kr
곽금주(오른쪽부터) 서울대 교수와 김호기 연세대 교수,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한국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토론회를 갖기 위해 한국일보사 회의실 앞에 모였다. 곽 교수와 조 장고나은 세대갈등의 실천적 해법으로 '가족의 재발견'을 한목소리로 역설했다. 고영권 기자 youngkoh@hk.co.kr

세대갈등의 근본 원인은

곽 "기성세대는 자녀 중심, 신세대는 개인주의"

조 "디지털, 아날로그 세대 간 다른 행동 방식 탓"

세대갈등의 현실고 해법

곽 "청년 실업, 노인 빈곤 악화... 역지사지로 이해를"

조 "여성 경력 단절 막을 수 있게 제도적 뒷받침 필요"

어느 시대 어느 사회나 세대갈등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갈등의 진폭과 정도가 자못 심각한 수준이다. 세대갈등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갈등을 증폭시키는 변수로도 작용한다. 지난 대선 5060세대의 표심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쏠린 현상이 대표적인 예다. 세대갈등은 청년실업이나 노인빈곤, 여성고용 등 각종 사회 문제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경제성장이 둔화하면서 세대갈등은 더욱 첨예화하고 있다.

한국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세대갈등’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 곽금주 서울대 교수와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 같은 세대갈등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해법으로 ‘가족과 가정의 재정립’을 제시했다. 세대 간의 소통과 대화를 가정과 가족에서부터 실천하자는 취지다. 두 전문가는 문화활동을 통한 세대 간 교류 활성화도 강조했다. 12일 한국일보사에서 진행된 좌담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세대갈등의 원인

김호기 교수(사회자)= 사회갈등은 ‘이익갈등’과 ‘가치관갈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노사갈등이 이익갈등이라면, 세대갈등은 가치관갈등이다. 세대 간의 가치관에 차이가 나는 구조적 원인은 ‘압축 발전’에 따른 의식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사회에선 특히 세대에 따라 살아온 경험이 차이가 크지 않나.

곽금주= 부모세대는 역경의 시대를 살았다. 사회발전을 이뤄야 했던 세대다. 이 세대는 한 두 자녀를 가졌고 이를 바탕으로 자녀 중심의 가족체계가 만들어졌다. 이런 부모 밑에서 태어난 세대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두드러진다. 자존감도 높다. 특히 미디어에 노출된 이 세대는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하는 세대다. 일관성을 유지하려 하고 하나의 직업을 평생 가지려는 기성세대와는 다르다.

조윤선= 급격히 발전하는 사회ㆍ문화 속에서 자신이 겪은 각기 다른 문화가 동시에 병존하다 보니 세대 갈등이 생겼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에 숙련된 세대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해야 하는 위 세대는 개인적·사회적 문제를 소화하는 프로세스부터가 다르다. 또 우리는 한 사람 건너면 다 알고 지낼 정도로 긴밀한 관계 속에 살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과도 다르다. 그러다 보니 좋아하는 영화나 만화를 포함해 문화적 라이프 사이클이 빠른데 그 중에서도 젊은 세대는 더 빠르다. 본질적으로 세대 간의 다른 행동 방법이 긴장 내지는 세대 갈등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곽금주=심리학적으로 세대간 차이는 모든 세대에 존재한다. 세대라는 것은 연령차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당시의 정치 사회 문화의 상황이 모두 반영되기 때문에 동시대인들은 소통이 잘 되고 그 자체가 다른 다음 세대와는 근본적으로 불통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세대 갈등이라는 용어보다는 세대차이, 세대 격차 이런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꿈을 상실한 청년세대, 위기에 처한 노년세대

사회자= 청년세대의 고뇌가 크다. 청년실업 등으로 인해 이 세대는 꿈을 상실해가고 있다. 한편으론 민주화시대에 성장하면서 개인주의ㆍ자유주의의 세례를 받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기성세대가 갖고 있는 권위주의ㆍ공동체주의와의 갈등도 심각하다. 청년세대의 현실을 어떻게 보나.

조윤선= 과거 경제성장의 속도가 빠를 때는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있었지만, 저성장 모드로 들어가면서 모든 선진국이 청년실업을 큰 문제로 보고 있다. 직업 선택의 옵션이 줄어든 것도 문제지만, 학교교육이 너무 맹목적인 게 더 큰 문제다.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과 인생과 직업에 대한 사전 교육이 없다 보니 (학생들은) 방향성 없이 스펙 쌓기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청년들의 ‘잡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무조건 대학을 들어가야지만 더 좋은 직장을 잡을 수 있다는 편견을 깨는 한편 군 복무 전후로 공부와 직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여건을 만들며 중소기업에서도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사회자= 대학에서 보면 청년 여성세대가 느끼는 좌절도 크다.

조윤선= 통계를 보면 20대 여성의 취업률이 남성과 차이가 없다. 오히려 약간 앞선다. 입사 시험에서도 여학생들이 월등 앞선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여성의 육아로 인한 퇴직 등을 감안해 성적 순대로 뽑는 게 이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 30대 여성의 퇴직률이 높다. 매년 30만명 이상이 직장을 떠나는 데 절반 이상이 육아 문제로 떠난다.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여성 경력단절만 해결해도 5년간 80만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질 수 있다. 그래서 정부는 결혼부터 육아와 이후까지 각 부처가 제공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망라한 앱(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여성인력을 잡아두면 회사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사례를 취합해 기업에 전파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청년 여성들이 30대에 닥칠 수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회사를 그만 두지 않도록 교육ㆍ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곽금주= 젊은 부부라 하더라도 아이를 낳으면 육아는 여전히 부인의 몫이다. 이런 게 바뀌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초중고 교과과정에 바른 부부교육, 부모교육에 관한 내용을 넣어야 한다. 젊은 세대라고 해도 교육을 통해 바른 의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

사회자= 산업화시대에 성장한 5060세대는 또 다른 위기의 세대다. 세계화와 정보사회의 진전에 따른 소외감은 물론 불안한 노후로 중층적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곽금주= 사회가 전반적으로 젊음을 너무 강조하는 분위기다. 각종 미디어에서도 지나치게 젊은 층을 상업화하니 나이든 사람은 어디를 가든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게 됐다. 고령화 사회에서 ‘나는 이 사회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소외 됐다’는 심리적 위축도 심하다. 가족 해체에 따른 빈곤과 심리적 고독에 대한 해결과 함께 노인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조윤선= 60대 이상 부모님들이 노후에 대해 가장 취약한 세대다. 자식에게 투자하고 어른도 모셨는데 그 자식들로부터는 제대로 부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기초연금법은 이처럼 국민연금이 커버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보완하자는 취지라 할 수 있다. 가족이라는 국가의 기본 단위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교육도 필요하다. 특히 부부로서 부모로서 자식이 사춘기일 때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녀를 출가시킬 때는 부모나 장인ㆍ장모로서 어떤 예습이 필요한지, 노후는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등을 가족으로서 생애를 영위하는데 필요한 교육이 절실하다. 비싼 돈을 주고 컨설팅을 받는 게 아니라 이런 교육을 동네 가족센터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상담 및 가족 지원체제가 정비돼야 한다.

일자리 문제는

곽 "노년ㆍ청년층에 맞는 직업 많이 발굴해야"

조 "청년 창업 붐업시킬 투자 시장 활성화 중요"

대화ㆍ소통 어떻게

곽 "정부ㆍ기업ㆍ언론 등이 의식 변화 유도 역할을"

조 "가족센터서 생애주기별 컨설팅 받을 수 있게"

조윤선 (48) 여성가족부 장관 18대 대통령당선인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비례대표) 한국씨티은행 부행장(변호사) 미 컬럼비아대 법학 석사, 서울대 외교학과 저서: <문화가 답이다>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등 다수
조윤선 (48) 여성가족부 장관 18대 대통령당선인 대변인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비례대표) 한국씨티은행 부행장(변호사) 미 컬럼비아대 법학 석사, 서울대 외교학과 저서: <문화가 답이다>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 등 다수

2030과 5060의 갈등 양상

사회자= 5060 세대는 개인주의적이고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2030세대와 달리 공동체주의가 강하고 보수적이다. 첨예한 대립을 두고 대화와 소통도 활발하지 않은 것 같다.

곽금주=세대갈등 문제는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독일에서는 젊은 세대가 (노인 복지정책에 대해) ‘우리가 노인세대 관절수술까지 해 줘야 하느냐’는 문제로 심각히 갈등하고 있다. 헝가리에서는 갈등조정 방안으로 ‘젊은 세대가 사회를 이끌어갈 미래에 바뀌는 환경’등을 연구하는 것으로 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제시함으로써 세대 갈등을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우리도 ‘우리가 너희를 끌어주고 이해해 주겠다’는 5060의 마인드와 함께 ‘위 세대가 모든 것을 다 향유했다’는 2030세대의 불만을 함께 바꿔야 한다. 양쪽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조윤선= 부모와 자식 세대 간에 함께 할 수 있는 게 굉장히 적고 또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사회가 돌아간다. 아버지는 회사에 올인 해야 성공하고, 어머니는 살림에 올인 해야 하고, 아이는 입시에만 올인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가족이 일주일에 한끼 식사도 함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우리는 연봉과 재산을 위주로 중산층을 평가하지만 외국은 가치를 중심으로 계층을 비교한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족이란 나에게 무엇이며, 구성원들이 무엇을 해야 가족이라고 불릴 수 있나 생각해 봐야 한다. 함께 공감하는 가족 가치를 모으는 것을 포함해 정부가 방향을 잡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곽금주= 물질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풍조에서 가족 간의 유대 등 철학적 가치관이 중요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가족의 사랑과 유대가 소중하다는 것을 캠페인으로 강조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을 ‘나는 연봉 얼마짜리다’로 여기지 않고 가족들과 어떤 음식을 만들 줄 알고 무엇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해지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자= 일자리 문제를 놓고도 세대갈등이 심하다.

곽금주= 노년층이 잘할 수 있는 분야, 청년층이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르다. 각기 맞는 직업을 만들어주는 게 급선무다. 일부 청년층은 대학을 나와도 아무 것도 할 게 없다고 분노하면서 노인복지에만 신경을 쓰는 게 아니냐는 억울함을 토로한다. 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직종을 많이 발굴해야 한다. 대인관계가 필요한 분야는 연륜이 있는 사람을, 컴퓨터 등 첨단 기기를 다뤄야 하는 분야는 청년층을 주로 채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조윤선= 이번 정부에서 지난 정부와 다르게 접근하는 정책의 하나가 청년창업 정책이다. 대기업 일자리를 아무리 늘려봐야 전체 대학 졸업자의 수를 커버하지 못한다. 오히려 중소기업에서 채용할 수 있는 인원이 더 많다. 앞으로는 청년들의 창업을 붐업시키고, 창업에 실패했을 때 신용불량자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금융시스템과 정책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또 창업 후 회사를 등록하고 사고 팔 수 있게끔 투자 시장을 활성화 하는 것 역시 현재 진행 중이다.

486세대의 자기 성찰

사회자= 우리 사회에서 486세대는 청년세대와 노년세대를 연결하는 교량(bridge) 세대다. 하지만 이들의 실제 모습은 이른바 ‘낀 세대’다. 곽 교수는 70년대 학번이지만 두 분 모두 넓은 의미에서의 486세대라고 볼 수 있는데, 486세대의 빛과 그늘은 무엇인가.

조윤선= 어머니 세대도 그런 얘기를 한다. 앞선 세대로부터 받은 게 없고 전쟁도 겪고 어른들 부양하고 아이들 교육에 많은 돈을 썼다는 것이다. 어떤 세대만 ‘낀 세대’가 아니라 이 나이대가 속한 세대가 다 그런 게 아닌가 싶다. 486이라고 하면 ‘브릿지 세대’가 겪고 있는 일반적 문제는 모두 경험하고 정치·사회적 격변과 급격한 발전에 나타나는 압축적 변화까지 겪어낸 세대다. 빛은 외형이고 그늘은 내면인 것 같다. 외형은 근사하고 커졌지만 내면은 국민소득 2만5,000불이라는 외형의 절반도 따라가지 못한다. 인내심을 갖고 그늘을 빛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그 동안은 성장이 조금 저조해도 양극화를 줄이고 모든 세대가 공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회자= 산업화 시대에 태어나 민주화 시대를 이끌어온 세대가 486세대다. 민주화를 이끌어왔다는 자부심도 크지만, 동시에 양극화라는 민주화의 그늘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누구보다도 큰 세대다. 게다가 다수의 486세대는 노후에 대한 준비가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곽금주= 486세대는 냉소적이고 무관심하고 자기중심적인 요즘 젊은 세대에 비해 이념적이고 진보적이고 사회의식이 강하다. 하지만 그런 것들을 추구한 486세대가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점점 초조해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달려와 보니 어느새 은퇴라는 어두움이 앞에 놓여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 개개인의 즐거움이 너무 없었던 세대였다. 앞만 보고 살아오다가 은퇴 이후 삶의 질을 누릴 수 없게 된 게 486세대의 현주소가 아닐까 한다.

곽금주 (55)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한국인간발달학회 회장 한국심리학회 부회장 미국 국립보건연구소 겸임연구원 연세대 심리학 박사, 서울대 아동학과 저서: <마음에 박힌 못 하나> <도대체 사람> 등 다수
곽금주 (55)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한국인간발달학회 회장 한국심리학회 부회장 미국 국립보건연구소 겸임연구원 연세대 심리학 박사, 서울대 아동학과 저서: <마음에 박힌 못 하나> <도대체 사람> 등 다수

세대갈등의 해법

사회자= 세대갈등의 해법으로는 늘 대화와 소통이 지목된다. 세대갈등이 가치관 갈등인 만큼 당연히 대화와 소통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의 핵심은 ‘어떻게’에 있다. 정부와 시민사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곽금주= 문화와 캠페인을 만들어야 한다. 세대들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만들 수 있는 건 없을까? 예를 들면 방송에서 세대간 소통을 강조하는 아이템을 만들 경우 장려금을 주고, 기업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직원들로 하여금 가족과의 외식을 장려하고 활성화한다든지 해야 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의식 변화의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다른 방법으로는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있겠다. 어릴 때부터 윗사람·윗세대와의 대화를 중요성을 강조한다든지, 가족 간 촌수를 제대로 알려주고 내 가족의 중요성을 알려준다든지 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의 교육만이 아니라 부모도 마찬가지로 배워야 한다. 부부간에 존댓말을 쓰는 등 가족 단위의 교육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교육과 문화 활동으로 풀자고 제안하고 싶다.

조윤선= 전적으로 동감한다. 덧붙이자면 소통은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무엇인가 같이 활동하고 공유하는 과정에서 곁다리로(부수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세대 간에 뭔가를 함께 할 수 있는 시스템·인센티브를 사회적으로 많이 만들어 내는 게 중요하다. 자녀들과 함께 영화관람을 하는 경우에 50%할인을 해 준다든지, 3세대가 함께 오면 대폭 할인해 준다든지 하는 제도적 환경을 민관협력으로 고안해야 한다.

곽금주= 직장에서도 할 수 있다. CEO를 비롯한 임원들이 직원들과 함께 하는 활동에 지원하면 된다. 정부 차원에서 세대간 함께 하는 이벤트를 전폭 지원해야 한다.

정리=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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