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9일 오전 9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4일째에 이뤄지는 이번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 부실 대응에 대한 여론 악화를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담화 내용과 관련, “ 세월호 관련 및 새로운 국가운용 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지난해 3월 정부조직법 처리를 호소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대국민담화 발표는 20분 정도 소요되며 일문일답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국민사과와 함께 특별법과 특검 등을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밝히는 한편, 국가안전처 신설을 통한 국가재난대응시스템 확립 및 공무원 채용ㆍ인사 시스템 변화 등 대대적인 공직사회 혁신방안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담화 발표를 마친 뒤 이날 오후에는 우리기술로 제작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다. 민 대변인은 “당초 UAE 뿐만 아니라 인접 중동 주요국가를 순방할 계획이었으나 세월호사고 대처로 다른 모든 일정은 취소됐다”며 “이번 행사가 대단히 중요한 국익이 걸린 사업이어서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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