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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 뛰어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8년 만에 라리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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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 뛰어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8년 만에 라리가 우승

입력
2014.05.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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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는 ‘신의 영역’으로 불린다. 리오넬 메시(27ㆍ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ㆍ레알 마드리드) 등 슈퍼 스타들을 앞세운 두 팀은 지난 10년 동안 라 리가 우승을 양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신계’를 뛰어 넘고 18년 만에 라 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2013~14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후반 4분 디에고 고딘의 동점 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90(28승6무4패)을 기록, 바르셀로나(승점 87ㆍ27승6무5패)를 제치고 1995~96시즌 이후 처음으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팀이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한 것은 2004년 발렌시아 이후 10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에서 각각 4강과 준우승에 머문 바로셀로나는 정규리그 역전 우승에 실패, 2007~08시즌 이후 6년 만에 무관으로 마쳤다. 경기 후 헤라르도 마르티노 바르셀로나 감독은 사임을 발표했다.

우승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부터 메시를 앞세워 밀어 붙였다. 초반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전반 25분 사이 상대 에이스 디에고 코스타와 아르다 투란이 잇따라 부상으로 교체 아웃 됐다. 이어 전반 34분 메시의 가슴 트래핑 패스를 받은 알렉시스 산체스가 선제골을 터트리자 캄프누를 가득 채운 팬들은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비드 비야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조금씩 분위기를 가져왔다.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고딘이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리가 절실했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18분 네이마르, 후반 22분 사비 에르난데스를 투입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탄탄한 수비를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면서 “경기 내내 패배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을 믿었고 그들은 내 기대에 부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상기자 alexei@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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