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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FA컵 우승, 9년 만의 ‘무관’ 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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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FA컵 우승, 9년 만의 ‘무관’ 한 풀었다

입력
2014.05.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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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마침내 무관의 한을 풀었다. 2004~05 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오랜 기간 빈 손으로 허송세월을 보냈지만 9년 만에 우승 갈증을 풀었다.

아스널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시즌 FA컵 결승에서 헐시티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통산 11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최다 우승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아르센 벵거(65) 감독은 1996년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이후 FA컵 우승을 5차례 이끌며 알렉스 퍼거슨(73)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동률을 이뤘다. 역대 FA컵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는 총 6회의 고 조지 램지 전 아스톤 빌라 감독이다.

우승까지 가는 길목은 험난했다. 리그에서는 초반에 잘나가다 막판 경쟁에서 밀려 우승권으로부터 멀어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컵 대회 역시 재미를 못 봤다. 유일한 희망은 FA컵뿐이었다. 그러나 한 수 아래로 지목된 헐시티와의 결승 역시 쉽지 않았다.

아스널은 전반 3분과 8분에 제임스 체스터와 커티스 데이비스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다. 초반부터 0-2로 밀리며 기세에 눌렸지만 전반 17분 산티 카솔라가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아스널은 후반 들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6분 로랑 코시엘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양 팀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아스널은 공격적으로 몰아치던 중에 연장 후반 4분 아론 램지가 결승골을 작렬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우리 구단에 매우 중요한 일정이었다”며 “만약 졌다면 큰 후퇴로 이어졌을 수 있었지만 이겼으니 다음 시즌에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스널은 올 시즌 리그에서는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첼시에 이어 4위를 기록,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을 따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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