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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러 동중국해 군사 훈련 시진핑-푸틴, 나란히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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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ㆍ러 동중국해 군사 훈련 시진핑-푸틴, 나란히 참관

입력
2014.05.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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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20일부터 동중국해에서 대규모 합동 해상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훈련 개막식에 함께 참석키로 했다.

18일 중국과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시 주석과 함께 20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해상협동-2014’ 연합훈련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20∼27일 중국 창장(長江) 입구와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양국의 함정 14척, 잠수정 2척, 헬기 9대 등 장비와 특전부대를 비롯한 다수 병력이 참가한다.

양국 정상이 합동군사훈련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중-러간 긴밀한 군사안보 행보를 대내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또 이번 훈련 장소가 센카쿠 (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와 멀지 않은 곳이어서 중국이 동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보인다.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 2월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이후 3개월 만이다. 시 주석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선택한 이래 7차례나 만나 밀월관계를 과시해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국이 이번 만남을 계기로 경제무역, 국방시설, 첨단과학기술, 에너지 영역 등에서 30여 개의 협력문건에 서명할 것이며 연말까지 양국 무역액은 1,0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 기간 10년 넘게 끌어온 천연가스 공급 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드레이 이바노비치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는 중국 언론에 “협상이 98% 진척됐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 업체인 가즈프롬은 향후 30년간 중국으로의 대규모 판로가 확보돼 유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된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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