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캠프 출신 박효종 서울대 윤리교육과 명예교수를 제3기 방송통신심의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16일 알려져 ‘제 식구 챙기기’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명예교수는 2012년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정치쇄신특별위원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정무분과 간사를 지냈다. 박 명예교수는 2005년부터 뉴라이트 계열 ‘교과서 포럼’의 대표를 지내면서 친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 인터뷰에서는 5ㆍ16쿠데타를 혁명으로 미화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이 같은 이력 때문에 야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가 극단적 이념편향과 친일전력문제가 있는 인사를 위원장에 내정한 소식을 간과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은 ‘정권안보’ 인사를 고집하는 한 국민 속의 대통령이 아닌 국민 위의 대통령, 참모들의 대통령으로 고립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통령 몫의 또 다른 방통심의위원 2명에 공안검사 출신의 함귀용 변호사와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심의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3명은 대통령이 임명하고 국회의장과 국회 소관 상임위인 미래과학방송통신위로부터 3명씩을 추천 받아 대통령이 위촉한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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