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자 가운데 여성 후보 비율은 4년 전에 비해 증가했다.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여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광역ㆍ기초의원에서 여성 후보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16일 밤 잠정 마감 결과, 전체 후보자 8,733명 가운데 여성은 1,723명으로 19.7%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여성후보 등록 비율(16.7%)보다 3.0%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60명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여성은 대구시장에 출마한 무소속 이정숙 후보 한 명뿐이었다. 여야를 통틀어 정당 공천을 받은 여성 후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지만 결국 최종 관문을 통과하지 못해 광역단체장 선거는 남성들의 리그로 치러지게 됐다. 2010년 당시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롯해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지사 후보 등 네 명의 여성 후보가 도전장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광역ㆍ기초의원 출마자 가운데 여성 후보 비율은 각각 11.4%와 14.1%로 2010년 지방선거 때인 8.8%, 9.6%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지방의회 비례대표 후보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시ㆍ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74.0%(169명 중 125명), 구ㆍ시ㆍ군 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89.9%(682명 중 613명)가 여성이었다. 이는 개정 공직선거법에서 비례대표 후보자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규정한 데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비례대표 기초의원 후보 전원을 여성으로 공천한 데 따른 것이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여성 후보는 전체 715명 가운데 37명(5.2%)으로 2010년 지방선거 당시(3.5%)보다 늘었다. 정당 별로는 새누리당 10명, 새정치민주연합 6명, 통합진보당 8명 정의당 및 공화당 각 1명이었다. 무소속은 11명으로 집계됐다.
교육감의 경우 여성 후보는 3.0%인 2명으로 정당 소속 출마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의원 중 여성 출마자는 한 명도 없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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