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등록을 마감한 17개 시ㆍ도교육감 선거에는 68명이 후보로 등록해 평균 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로또 선거를 막기 위해 이번 선거부터는 선거구마다 게재 순위를 바꾸는 순환 배열 방식의 투표용지가 처음 도입된다.
이날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의 사퇴로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성사된 서울에서 4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을 비롯해 경기와 부산에서는 각각 7명의 후보가 나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진보 측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단일후보를 낸 데 반해 보수 진영은 복수의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서울에선 윤 전 교육부총리의 사퇴로 진보단일후보가 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와 보수 후보로 분류되는 고승덕 변호사, 문용린 현 교육감,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가 맞붙는다.
접전이 예상되는 부산에서는 진보단일후보인 김석준 부산대 교수와 임혜경 현 교육감, 박맹언 부경대 교수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신현철 전 부성고 교장, 정승윤 부산대 교수, 최부야 부산시의회 교육의원, 최석태 전 KBS부산총국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기에서는 진보단일후보인 이재정 성공회대 석좌교수에 김광래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박용우 전 송탄제일중 교사, 정종희 전 부흥고 교사, 조전혁 전 국회의원,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한만용 전 대야초 교사가 도전하는 양상이다. 인천에선 진보단일후보로 이청연 인천시자원봉사센터회장이 나선다. 이본수 인하대 총장이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전국회의’에 의해 보수단일후보로 추대됐지만 보수 성향의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의원, 안경수 인천대 교수가 출마하면서 보수후보간 단일화는 실패한 셈이다.
강원과 제주, 대구, 울산 등에서도 진보단일후보와 2~3명의 보수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이날에도 강원에서도 김선배 전 춘천교대 총장이 보수단일후보로 결정되면서 김인희 강원대 강사, 진보단일후보인 민병희 현 교육감과 3자 구도가 됐다. 제주에서는 중도ㆍ보수 성향 예비후보 3명이 고창근 전 제주교육청 교육국장으로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강경찬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진보단일후보인 이석문 제주도의회 교육의원과 4파전을 벌인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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