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4 지방선거 후보 중에는 최근 5년간 소득세ㆍ재산세ㆍ종합부동산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병역을 면제받고 전과 기록까지 확인된 이른바 ‘불명예 3관왕’들도 눈에 띄었다.

16일 밤 잠정 마감 후 집계한 결과, 등록된 후보자 8,733명 중 15명이 이 같은 불명예 타이틀을 받았다. 정당별로는 무소속 6명, 새누리당 3명, 통합진보당 3명, 새정치민주연합ㆍ정의당ㆍ새정치당 각각 1명이었다. ‘전과, 병역 면제, 납세 제로’라는 불명예를 얻은 후보자 15명 중 13명은 시ㆍ군ㆍ구 의회 기초의원 또는 기초의원비례대표 후보들이었다.
강원 강릉시 기초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박순종 후보는 폭행 등 전과 기록이 8건에 달했다. 그는 1억5,900만원 재산을 신고했지만 최근 5년간 납부 세금이 전무했다. 경기 성남시 기초의원에 나선 박용승 새정치당 후보도 병역 미필에 전과가 6건이었다. 8억1,000만원 재산을 보유했다고 신고했지만 납부한 세금은 전혀 없었다. 그 역시 사기 등의 전과를 갖고 있었다.
충남 아산시 기초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심연수 후보와 경북 포항시 남구 기초의원에 나선 정의당 최희수 후보, 경북 청송군 기초의원에 출마한 임한준 새누리당 후보도 무납세ㆍ병역면제였다. 이들의 전과기록은 각각 1건이었다.
‘불명예 3관왕’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15억3,287만원)을 신고한 사람은 부산진구 기초의원에 나선 이영석 새누리당 후보다. 최근 5년간 세금납부 기록이 없었고, 음주운전 등 2건의 전과기록이 있었다. 기초의원 중 대구 동구 박정우(무소속) 후보, 광주 북구 백장호(무소속) 후보, 부산 영도구 여승철(통합진보당) 후보, 전남 목포시 송태화(무소속) 후보, 경북 경산시 은병기(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경북 성주군 손준혁(무소속) 후보 등도 같은 부류로 분류됐다.
광역의원 중에는 통합진보당 권민영(광주 동구)후보가, 기초단체장 중엔 같은 당 이봉관(경기 구리)후보가 해당됐고 충북 청주의 새누리당 기초의원비례대표 변창수 후보도 이름을 올렸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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