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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관 음주운전… 애도 분위기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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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경찰관 음주운전… 애도 분위기에 찬물

입력
2014.05.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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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경찰서 간부가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애도 분위기 속에서 경찰관들의 음주운전이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음주 교통사고를 낸 A경찰서 경무과장 박모(58) 경정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경정은 이날 0시 15분쯤 동대문구 회기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 가로수와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당시 박 경정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48%로 운전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조사 결과 정년퇴직을 1년 여 앞둔 박 경정은 전날 밤 취업 강의를 같이 듣던 수강생들과 술을 마신 뒤 경기 일산의 집으로 가던 중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박 경정은 “맥주 한두 잔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12일 이성한 경찰청장이 세월호 참사 애도기간 중 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찰관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은 지 불과 나흘 만에 일어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감찰 조사 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간 전국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경찰관은 8명에 달한다. 12일에는 광주 동부서 이모(46) 경사가 혈중 알코올 농도 0.053%(면허 정지)인 상태에서 순찰차를 운전하다가 어린이집 승합차를 들이받아 어린이 등 9명이 다쳤다. 11일에는 대전 중부서 장모(51) 경위가 만취 상태로 운전 중 잠이 들었다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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