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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트로이카, 나란히 승리 합창

입력
2014.05.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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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KIA 양현종

롯데 장원준
롯데 장원준
두산 유희관
두산 유희관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이 지속되던 프로야구에 투수들이 모처럼 어깨를 폈다. 장원준(29ㆍ롯데)과 양현종(26ㆍKIA), 유희관(28ㆍ두산) 등 왼손 트로이카가 주인공이다.

장원준은 15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7이닝 동안 7안타(1홈런) 1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우고 팀의 4연패를 끊었다. 롯데의 9-4 승리. 올 시즌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원준은 시즌 5승째를 올리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1ㆍ3루에서 7번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1ㆍ2루에서 9번 김문호의 우중월 싹쓸이 2루타로 3점째를 얻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김문호는 개인 1경기 최다안타인 4안타(2타점)로 활약했다.

LG 선발 류제국은 4.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첫 승 기회를 또 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LG 5번 정성훈은 7회 좌월 2루타로 개인 통산 1,700안타(12번째)를 달성했다.

창원에서는 양현종이 2연패 중인 팀의 해결사로 나섰다. 양현종은 선발 7.1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7안타 3실점으로 잘 던져 6-5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자신은 시즌 4승(2패)째. KIA 톱타자 이대형은 데뷔 첫 1회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고, 3번 필과 4번 나지완은 4회 연속타자 홈런으로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필은 시즌 9호, 나지완은 5호 홈런. NC 3번 나성범은 9회 시즌 10호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풀타임 2년차 징크스를 비웃고 있는 유희관도 인천 SK전에서 6.2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으로 호투, 팀의 10-1 대승에 앞장섰다. 두산은 5연승을 달리며 SK를 6연패로 밀어 넣었다. 유희관은 지난 9일 잠실 삼성전에서의 부진(6.2이닝 8실점)을 만회하며 시즌 5승(1패)을 수확했다. 최고 134㎞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석구석에 꽂아 넣으며 SK 타선을 농락했다. 올 시즌 8번의 등판에서 6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다.

두산 5번 타자 홍성흔은 3-1로 앞선 5회 2사 후 시즌 11호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홈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1위 박병호(14개ㆍ넥센)와는 3개 차. 홍성흔은 4경기 연속 홈런을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7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대구에서는 삼성과 한화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3-3으로 비겼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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