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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오늘 검찰 출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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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오늘 검찰 출두할까

입력
2014.05.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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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0시 검찰 출석을 통보 받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15일까지 출석 여부를 검찰에 알리지 않았다. 유씨 일가 비리 혐의를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씨가 자녀들을 잠적하게 한 뒤 본인은 소환 조사에 응해 사법처리를 받을 것이란 기대를 걸고 있으나, 상황은 불투명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유씨 측에서) 아직 출석하겠다는 답변은 없으나 여러 채널을 동원해서 출석을 요청하고 있다”며 “성경에도 예수님이 도망가셨다는 내용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당연히 나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잠적한 유씨의 장남 대균(44)씨를 검거하는 경찰관에게 1계급 특진과 포상을 실시하도록 경찰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찰을 동원해 경북 청송군 현서면 갈천리 보현산영농조합에 대균씨가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했으나 체포에 실패했다. 앞서 검찰은 대균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13일 서울 염곡동 유씨 일가 자택(일명 세모타운)에 강제진입 했으나 대균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또 유씨의 장녀 섬나(48)씨가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으며, 차남 혁기(42)씨와 차녀 상나(46)씨는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혁기씨가 출국 후 프랑스를 경유해 미국으로 간 정황을 파악하고는 섬나씨에 대해서도 프랑스가 아닌 미국에 수사공조를 요청하는 등 소재 파악에 혼선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씨가 세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교단은 이날 ‘우리는 왜 검찰에 저항하는가’란 성명을 내고 “검찰이 세월호 사고 원인보다 특정 종교단체를 탄압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날 구원파 본거지인 경기 안성시 금수원에는 전날과 같이 구원파 신도 300여명이 모여 정문을 막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구원파 관계자는 “금수원에 유 전 회장이 거주하는지는 모르며, 장남 대균씨는 없는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대구=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인천=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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