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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 후보 vs 野 현역 단체장 '중부권 격전'… 지방선거 중부권 대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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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박 후보 vs 野 현역 단체장 '중부권 격전'… 지방선거 중부권 대혈전 예고

입력
2014.05.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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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중부권에서 여야의 혈투가 시작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현역 단체장의 수성(守城)에 맞서 새누리당 비박계 후보들이 도전장을 낸 구도 속에서 펼쳐지는 중부권 대혈투는 박근혜 정부의 전반기 평가가 될 수도 있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정권 심판론’이 불면서 새누리당이 잔뜩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물러설 수 없는 결전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ㆍ강원을 포함하는 중부권 8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현재는 새누리당이 경기지사와 대전시장, 세종시장 등 3곳을 차지하고 있으며 새정치연합이 서울시장과 인천시장, 강원지사 충남ㆍ북지사 등 5곳을 점령하고 있다. 때문에 6ㆍ4지방선거에서 여야 승부는 현재의 3대5 구도가 깨지는지 여부에 따라 갈리게 된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3개 지역의 여야 1대2구도가 승부의 분수령이라는 주장도 없지는 않다.

특히 중부권 광역단체장 가운데 새정치연합 소속 5명은 모두 출전한 상태라 이들의 수성(守城)여부는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맞설 새누리당 후보로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를 제외하고 대부분 비박계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결국 이번 선거는 야당 현역 시도지사와 여당 비박계 후보들의 결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초반 판세로는 최종 결과를 점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은 박성효 대전시장, 새정치연합은 박원순 서울시장 및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가 뚜렷한 우세를 보일 뿐 나머지는 모두 혼전 양상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남경필 후보의 우세가 뚜렷했던 경기지사 선거전에서 여야 격차가 줄어들며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지도부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 후보는 10%포인트 이상 넉넉하게 야당 후보들을 앞섰지만 한겨레가 12, 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남 후보(31.5%)와 김진표 후보(28.1%)가 오차범위(±5.7%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장 선거전에서도 유한식 후보가 새정치연합 이춘희후보와 접전을 벌인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조사 흐름이다.

새정치연합의 걱정도 만만치 않다. 특히 충북과 강원에서 여야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부권의 균형이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충북지사의 경우 11,12일 동아일보 조사에서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35.7%)와 새정치연합 이시종 후보(35.5%)는 0.2%포인트 차이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사 역시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가 예상외로 선전을 하면서 접전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인천시장은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에 다소 앞선다는 여론조사와 접전이라는 조사가 교차하면서 역시나 확신이 어려운 선거 양상이 되고 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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