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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KCC 유니폼... 프로농구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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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KCC 유니폼... 프로농구 빅딜

입력
2014.05.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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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빅딜’이 성사됐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김태술(30)이 15일 소속팀 안양 KGC인삼공사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6억2,000만원(연봉 5억원ㆍ인센티브 1억2,000만원)에 재계약하고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전주 KCC 유니폼을 입는다.

KGC인삼공사는 김태술을 보내는 대신 가드 강병현(29)과 장민국(24)을 받기로 했다. 강병현은 KCC의 간판 스타로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장민국은 ‘배구 스타’ 장윤창씨의 아들로 지난 시즌 올스타에 선발 됐다. 선수 트레이드는 6월1일부터 가능하다는 프로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라 6월1일 자로 시행된다.

김태술 잡으려던 KGC인삼공사 플랜B 가동

KGC인삼공사는 김태술에게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붙잡으려고 했다. 그러나 김태술은 선수 생활의 터닝포인트와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싶다는 이유로 양해를 구했다. 김태술을 원하는 팀은 많았다. 서울 삼성, 부산 KT, 고양 오리온스가 관심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세 팀은 선수층이 얇다. FA 영입 선수를 포함한 보호 선수 4명을 묶으면 전력 누수가 크지 않다. 이 점을 염려한 KGC인삼공사는 사인 앤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과정에서 KCC가 지난 13일 김태술 영입 제의를 해왔다. KCC가 신인 김민구와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을 트레이드 제외 대상자로 못 박자, KGC인삼공사는 강병현, 장민국을 선택했다.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두 팀은 14일 저녁에 트레이드 합의를 마쳤다.

서로 만족할 만한 윈윈 트레이드

양 팀 모두 트레이드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KGC인삼공사는 박찬희와 내년 1월 군 복무를 끝내는 이정현(상무) 등 가드 진에 여유가 있어 김태술을 보내는 대신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겸할 수 있는 강병현을 영입했다. 또 팀 내 취약 포지션인 토종 ‘빅맨’ 자리에 장민국을 보강하는 효과를 봤다. 반면 KCC는 김태술과 김민구로 가드 라인을 새로 구성하는 동시에 김민구와 강병현의 포지션 중첩 또한 해결했다. 다음 시즌 복귀 예정인 하승진 등으로 조합을 맞춰 2014~15 시즌 정상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울산 모비스는 함지훈(30)과 연봉 3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 등 보수 총액 5억원에 5년간 계약했다. 또 주희정(37)과 정영삼(30)도 나란히 원 소속구단과 재계약 했다. 주희정은 서울 SK와 연봉 1억5,500만원, 인센티브 6,500만원에 2년간 계약했고 정영삼은 인천 전자랜드와 연봉 3억5,000만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5년간 도장을 찍었다. 이날까지 원 소속 구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FA 선수들은 16~20일까지 타구단의 영입의향서 제출을 기다린다.

한편 한선교(55) 프로농구연맹(KBL) 총재는 이날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당 3선 의원인 그는 “겸직을 하다 보니 KBL 업무에 전념하기 어려웠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2011년 6월 KBL 제7대 총재에 취임한 한 총재는 6월 말로 임기가 끝난다. KBL 규정에는 총재 임기 만료 1개월 이전에 후임 총재를 정하도록 돼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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