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의 국세 환급금 찾기 사이트가 이틀째 먹통이 됐다. 국세청이 납세자들을 상대로 ‘잠자는 국세환급금’ 찾아주기 운동을 벌인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너도나도 본인이 돌려받을 환급금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이트에 몰린 탓이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홈페이지(www.nts.go.kr) 내에 본인이 환급받을 국세가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국세환급금찾기’ 코너는 전날부터 이틀 째 접속이 원활치 않았다.
납세자 착오에 따른 과다 납부 등으로 연간 환급되는 국세 규모가 60조원대로 이 중 미수령 환급금이 500억원대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 이에 안전행정부가 별도로 민원24 홈페이지(www.minwon.go.kr)에 국세는 물론 지방세 미환급금도 조회할 수 있는 게시판을 개설했지만, 역시 이용자가 몰려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세 환급과는 무관한 봉급생활자까지 대거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린 것 같다”며 “다만, 접속 방식에 따라서는 원활한 조회가 이뤄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 집계 결과 미수령환급금은 2011년 말 307억원, 2012년 말 392억원, 2013년 말 544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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