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고의 특징은 몸값이 수억원을 호가하는 빅모델이 등장하는 광고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법칙을 깬 두 명의 배우가 있다. 식품, 화장품, 의류, 통신까지 업종과 관계없이 CF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는 이들은 바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전지현(33)과 김수현(26)이다.
1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2001년 당시 CF 여왕에 오른 배우 이영애가 광고하는 제품을 엮어 만든 ‘이영애의 하루’가 유행한 이후 주춤하던 ‘하루 스타’에 오른 전지현과 김수현은 ‘별그대’이후 광고를 각각 25편, 35편 정도 계약했다. 원래 둘은 각각 15개 정도의 제품 광고모델을 하고 있었는데 드라마가 뜨면서 기존 광고 재계약과 함께 신규 광고계약을 10, 20건씩 체결한 것이다. 25편을 찍은 전지현의 모델료 액수는 약 200억원, 35편을 찍은 김수현은 300억원 수준으로 분석돼 둘의 수입을 합치면 500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인기 바탕에는 중국 시장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별그대’가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 13일 현재 37억 뷰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대륙의 큰 광고시장이 고스란히 전지현과 김수현의 품에 안기게 된 셈이다.
현대차그룹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의 강정구 팀장은 “전지현과 김수현은 다양한 캐릭터를 색다르게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난 연기자들”이라며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개성 있게 어필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의 모델로 선택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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