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수백 명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현지언론과 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메그나강에서 수백 명을 태운 여객선이 폭풍우를 만나 전복한 뒤 침몰했다. 현지 관리들은 “여객선이 이날 오후 3시쯤 다카에서 남쪽지역으로 가던 중 사고가 일어났다”며 “탑승객 수에 혼선이 있어 확실하지 않지만 여객선에는 200∼350명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매체는 탑승객이 최소 150명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즉각 구조 및 수색에 나섰으나 여객선은 현재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은 상태다. 경찰관계자는 “지금까지 6명을 구조하고, 어린이와 여성 등 시신 7구를 발견했다”며 “많은 탑승객이 사고 직후 헤엄쳐 뭍으로 나와 현재 정확한 실종자 수를 파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원보다 훨씬 많은 승객을 태운 여객선이 폭풍우를 만나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선 몬순(우기)이 시작하는 6월 이전에 종종 폭풍우가 발생한다. 방글라데시는 230개 이상의 강이 얽혀 있어 여객선을 주요 운송수단으로 애용해 그 만큼 사고가 잦다. 2012년 3월에도 여객선이 전복해 최소 11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거의 모든 여객선이 정원보다 많은 승객을 태우고서 승객 수도 파악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 사고의 실종자 수도 파악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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