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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고승덕 29.9% 문용린 17.6% 조희연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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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고승덕 29.9% 문용린 17.6% 조희연 8.3%

입력
2014.05.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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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교육감 선거 판도는 한 마디로 안개 속이다.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진보 진영 후보들은 대부분 단일화에 성공했지만 보수 진영은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막판까지 판세를 점치기 힘들 지경이다. 다만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는 후보 난립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인천에서 보수 진영 후보가 우위를 보였고 경기에서는 진보 진영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교육감 선거의 속성상 ‘모름ㆍ무응답’ 비율이 모든 지역에서 30%를 웃돌아 승패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시 교육감 후보 가운데는 고승덕 변호사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29.9%의 지지율로 가장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문용린 현 교육감이 17.6%로 뒤를 이었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고 변호사(28.9%)와 문 교육감(19.4%)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 변호사는 모든 계층에서 고른 지지를 얻는 있는 가운데 특히 20대 이하(42.1%)의 지지가 높았으며 문 교육감은 60세 이상(22%)의 고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 분포를 보였다.

뒤를 이어 야권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8.3%, 보수 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이상면 전 서울대 교수가 7.5%, 진보 진영에서 후발 주자로 나선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5.4%의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서는 조 교수와 윤 부총리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서울교육감 선거의 남은 변수로 꼽고 있다.

김상곤 전 교육감의 도지사 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교육감 선거에는 보수진영만 7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지지율도 춘추 전국시대 양상으로 나타났다. 단순 지지도에서는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12.1%로 한발 앞서 나가고 있지만 보수 진영의 후보들이 근소한 차이로 뒤따르고 있어 판세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광래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이 11.4%,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이 11.0%로 바짝 뒤를 쫓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후보를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비율이 39.8%에 달해 향후 보수 성향 군소 후보들의 이합집산 등에 따라 판세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3명의 보수 진영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간의 대결 구도로 진행 중인 인천 교육감 선거에서는 이본수 전 인하대 총장이 23.8%로 뚜렷한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의 김영태 인천시의회 교육위원장(15.9%)과 안경수 전 인천대총장(14.7%)가 뒤를 이었고 진보진영 단일 후보인 이청연 인천시 자원봉사센터 회장은 14.7%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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