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ㆍLA 다저스)이 빅리그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돈 매팅리 감독, 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45개의 불펜 피칭을 했다”며 “류현진이 곧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던졌고 아무런 이상 징후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4월29일 견갑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한화 시절에도 한 차례 아팠던 부위다. 조대현 한화 트레이닝 코치는 “많은 공을 던지면서 자연스럽게 통증을 느꼈을 뿐, 심각한 상태는 아닐 것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곧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했다.
다만 매팅리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류현진이 다음 단계로 들어가기 전 어깨의 느낌이 좋다는 확신을 가지길 원한다”면서 “내일이 돼 봐야 류현진에 대해 뭔가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그의 몸 상태를 지켜볼 생각이고 그걸 바탕으로 판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빠르면 15일, 늦으면 16일께 매팅리 감독의 입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다음 재활 단계는 시뮬레이션 피칭(타자와 주자를 세워놓고 경기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던지는 훈련)”이라며 “류현진이 17일 애리조나 원정 중 시뮬레이션 피칭을 하고, 22일 뉴욕 메츠 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편 류현진은 미국 CBS 스포츠가 선정한 최고의 왼손 투수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통산 37차례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지난해 평균자책점 3.00을 찍으며 볼넷(60개)의 3배가 넘는 삼진(185개)을 잡았다”고 소개한 뒤 전체 왼손 투수 가운데 10번째로 류현진의 이름을 적었다. CBS 스포츠는 이와 함께 ‘출루 기계’ 추신수(32ㆍ텍사스 레인저스)를 최고의 왼손 타자 중 4번째로 선정했다. 최고의 왼손 투수는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왼손 타자는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였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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