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시작되는 6ㆍ4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현직 광역단체장들이 줄줄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후보 등록 직전에야 현역 시ㆍ도지사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것은 행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이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떠들썩한 선거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겠다는 전략적 측면이 크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은 14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의 신임을 받기 위해 시장후보로 등록하고자 한다”며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어 경쟁상대인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 측의 ‘힘 있는 시장론’에 대해선 “대통령에게 빌려오는 힘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박근혜정부에는 소신 있는 장관과 시ㆍ도지사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최문순 강원지사도 이날 도청 브리핑실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최 지사는 “안전과 안보는 복지의 가장 기본적 토대”라며 “강원안전보장회의를 만드는 등 재난재해 안전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5일에는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출마선언을 한 뒤 서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와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차례로 들러 조문, 참배한다. 16일에는 서울 종로5가에 마련한 선거캠프에서 박 시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정책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 지사도 1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지난 4년간 도정에 이어 지속 추진할 핵심 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재선에 도전하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르면 15일 재선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현역 시ㆍ도지사들은 후보 등록과 동시에 직무가 자동으로 정지된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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