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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감염… 백신ㆍ치료제 아직 없어 예방법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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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 감염… 백신ㆍ치료제 아직 없어 예방법 알아야

입력
2014.05.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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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인 만큼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잔디나 풀숲 속에 숨은 불청객 진드기다. 진드기가 일으키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는 지난 해 36명의 감염환자를 낳았고, 이 중 17명이 사망에 이르렀다. 중국에서 유행하면서 2013년에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2012년에 환자가 발생했었다는 보고가 있다. 올해에도 첫 살인진드기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에 진드기 감염병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진드기가 일으키는 SFTS란?

SFTS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우리나라에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작은소참진드기’ 등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잔디, 풀숲, 덤불 등에 서식한다. 살인 진드기로도 불리는 이들의 활동 시기는 4월에서 11월까지로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와 겹친다.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면 6일에서 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두통, 근육통, 호흡기 질환 혹은 출혈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기나 소화기 질환 증상과 비슷하지만 혈소판 및 백혈구가 감소하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혈액 검사나 소변 검사를 통해 확인한다.

●백신이나 치료제 없어 예방법 알아 둬야

이대목동병원 감염내과 최희정 교수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SFTS는 현재까지 확인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진드기로부터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법 숙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SFTS 치사율은 12~30%로 알려져 있어 미리 예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에서 활동할 때는 긴 바지와 긴팔 옷을 착용해 피부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옷은 풀밭 위에 올려두지 말고 야외 활동 후 충분히 털고 세탁해야 한다. 야외 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잔디나 풀숲에서 사용한 돗자리, 그늘막, 텐트 등은 사용 후 햇볕에 꼭 말린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으며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다니지 않도록 한다. 만약 야외활동 후 발열, 전신근육통, 설사 및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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