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힘은 막강하다. 거스를 수 없는 위용을 자랑하며 때론 인간의 삶을 위협하기도 하고, 아픈 몸과 마음을 다독여주며 넉넉한 품을 내어주며 치유해 주기도 한다.
여기 자연 속에서 호흡하며 삶과 세상을 이야기하는 시인이 있다.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 시인이 그 주인공이다. SBS 컬쳐클럽(연출 손영곤)은 15일 오전 1시 5분 시와 섬진강과 함께 일생을 살아온 김용택 시인을 만난다.
시와 함께 일생을 살아온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자연을 벗 삼아 시를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범 속 비범한 삶을 살았다. 그는 한평생 자연을 받아쓰며 끊임없는 서정의 몸부림으로 삶을 살아오고 있다.
김용택 시인은 1982년 연작시 섬진강 1로 등단하며 세상에 나왔다. 이후 32년간 그는 참 좋은 당신, 그 여자네 집, 콩, 너는 죽었다, 꽃처럼 웃을 날 있겠지요 등 사람과 자연, 동심을 주제로 한 작품을 다수 내놓았다.
김용택 시인은 고향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사 시험에 합격해 평생 섬진강 주변 초등학교에서 학생들과 자연과 시간을 보냈다. 서정의 몸부림으로 삶을 살아오고 있는 시인 김용택. 그가 2014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올해 초 출간된 산문집 심심한 날의 오후 다섯 시와 아내와 김용택 시인의 노모가 함께 쓴 책 나는 참 늦복 터졌다를 들고 우리 곁을 찾는다.
김용택 시인은 시가 좋아 시를 쓰다 시를 완전한 자신의 삶으로 만든 이 시대의 대표 서정 시인이다. 시인의 삶과 가족, 그리고 자연과 서정의 이름으로 쉼 없이 대중을 만나는 김용택 시인의 모습을 통해 ‘서정적인 치유’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문미영기자 mymo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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