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5~64세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568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8만1,000명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적은 증가폭이긴 하지만, 여전히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크게 개선됐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을 보여주는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오른 60.6%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15~64세 고용률은 1.0%포인트 높아진 65.4%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였다. 100명 중 65.4명이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여전히 취업자 증가가 50~60대 고연령층에 집중됐다. 50대 취업자가 27만3,000명 늘어났고,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도 20만6,000명에 달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9만4,000명 늘어나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30대의 경우에는 오히려 6만명 감소했다.
고용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구직 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실업률도 동반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03만명으로 1년 전보다 24.9% 증가했고, 실업률은 3.9%로 0.7%포인트 높아졌다. 고용률과 실업률의 동반 상승은 5개월 연속 이어지는 추세다. 반면 일 할 생각이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70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2.3% 줄었다.
4월 고용동향의 조사기간(4월 13~19일)이 세월호 참사 발생일(16일) 직후여서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참사 이후 여행ㆍ운송ㆍ숙박 등 일부 업종에서 고용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5월 지표에는 일부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호기자 kimon8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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