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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60%로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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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60%로 늘려야"

입력
2014.05.1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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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전 세계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 기후전문가들에 따르면 1900년대 초반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약 6도 가량 오르면, 히말라야 빙하가 대부분 녹아 인류의 식수원을 잃고, 런던ㆍ뉴욕ㆍ도쿄 등 대도시가 해수면 상승으로 사라질 수 있다. 각종 기상 이변은 물론 생물 절반이 멸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마디로 재앙이다. 이 같은 재앙을 막기 위해 전세계 기후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마리아 반 더 호벤 IEA 사무총장 등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기술전망(ETP) 2014’를 발표했다. ETP는 전세계 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해 관련 기술을 담은 보고서로 IEA가 2년마다 발행한다.

이번 보고서에는 기후전문가들이 평균 기온 상승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재앙을 막기 위한 ‘섭씨 2도 시나리오’가 들어 있다. 2도 시나리오는 인류의 삶을 지속시키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평균 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기후전문가들은 산업화 이후 약 100년이 지난 현재 평균 기온이 섭씨 0.7도 가량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한계치까지 섭씨 1.3도 정도 남은 셈이다.

보고서는 2도 시나리오를 위해 2011년 대비 ▦에너지수요 증가율을 25% 수준으로 유지 ▦탄소배출은 50%이상 감축 ▦석유수요도 30%이상 줄일 것을 제시했다. 특히 1차에너지 공급원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60%까지 늘리고, 태양에너지를 전세계 발전량의 26% 수준으로 끌어 올릴 것을 주문했다.

전력수요 역시 계속 증가해 2050년엔 2011년 대비 약 80%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마리아 반 더 호벤 사무총장은 “전 세계 에너지시스템을 전력이 주도하는 만큼 생산된 전력을 저장 및 공급할 수 있는‘통합지능전력시스템’의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보고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총 44조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대신 화석연료 사용 감소로 총 71조달러의 연료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따라서 산업부 관계자는 “각국 정부의 보조금 및 정책적 지원과 함께 민간 부문도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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