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 “현역 컷오프 20%” 기준까지 제시하며 대대적 개혁공천 물갈이를 공언했지만, 현역 대부분이 살아남아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전날부터 13일 새벽까지 밤샘 마라톤 최고위를 열고 그간 미뤄왔던 서울 지역 5곳(영등포 관악 광진 동작 중구)에 대해 현역을 포함해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 소속 현역 구청장 19명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고재득 성동구청장과 1차 자격심사를 통해 걸러진 문충실 동작구청장을 제외하고는, 추가 물갈이 없이 17명이 컷 오프 문턱을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8명은 단수후보로 공천이 확정됐고 9명은 경선 절차를 거친다. 한 핵심 당직자는 “안철수 측과 민주당 측이 서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데다 의원들이 먼저 나서 손에 피를 묻히기 싫어하다 보니 결국엔 경선으로 결론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지도가 높은 현역이 경선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역 물갈이 실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혁공천이 좀 퇴색했다”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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