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로 잘 알려진 강원 춘천시를 세계적인 닭 테마시티로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경제전문가와 학계가 참여하는 ‘다그로월드 협동조합’은 27일 오후 2시 강원대 60주년 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고 13일 밝혔다. 이 조합은 조관일(65)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성경일(56) 강원대 동물생명과학대학장, 안동규(57) 한림대 교수 등이 주축이 돼 설립을 추진해왔다. 앞으로 조합원 2만명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그로월드 조합은 첫 사업으로 이르면 10월쯤 닭을 소재로 한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외다리로 뛰면서 상대를 넘어뜨리는 닭 싸움(Judose)이 인기를 얻고 있는 중국과 스포츠 교류를 추진하고, 닭이 국조(國鳥)인 프랑스 도시와 자매결연을 한 뒤 국제학술세미나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조합 측은 2단계 사업으로 유통구조를 개선해 양계농가와 닭갈비 음식점이 윈-윈하는 방안을 찾고, 춘천 명동에 만들어진 닭갈비 골목처럼 ‘치맥(치킨과 맥주)거리’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조합 측은 또 조만간 닭 캐릭터를 만든 뒤 춘천 도심 가로등과 맨홀 등 시설물에도 접목시켜 도시의 특화된 이미지를 만들어 간다는 복안이다.
조관일 조합 준비위원장은 “조합을 결성해 시민의 이름으로 춘천을 전국 최초의 닭 도시로 선포하려 한다”며 “닭 프로젝트를 단순한 먹거리 위주에서 벗어나 문화예술과 스포츠가 어우러진 닭 축제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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