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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 "북한 빨리 없어져야" 강력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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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 "북한 빨리 없어져야" 강력비판

입력
2014.05.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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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북한은)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요.”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12일 무인기 도발 책임을 전면 부인하는 북한에 대해 체제붕괴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고강도로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내세워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은 범법자가 자신의 범죄행위를 스스로 조사하겠다는 억지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1998년 북한이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하는 광명성 1호가 바다에 떨어졌다는 걸 다 아는데도 광명성 1호가 계속 방송을 내보낸다고 오랫동안 거짓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이어 작심한 듯 “북한은 나라도 아니지 않느냐. 오로지 한 사람을 유지하기 위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그래서 빨리 없어져야 되는데요, 북한 주장을 유의미하게 안 써주셨으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이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놓은 건 북한이 특수부대 대남침투 목적으로 운용하는 AN-2기의 심각성이 과장됐다는 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북한은 10일 AN-2기가 로켓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 김 대변인은 “동구권에서 농약 치던 항공기이며, 로켓포 사거리(700m)보다 우리 대공포 사거리(1㎞ 이상)가 훨씬 길어 충분히 요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우리 군은 무인기 도발에 대한 대북 경고를 판문점 확성기를 통해 내보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유엔군사령부가 9일 오후 5시30분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확성기를 통해 무인기 도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북한이 지난해 3월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한 뒤 북한군과 전화, 팩시밀리 통로가 차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방부 조치에 대해 실질적인 대북경고 효과를 얻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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