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에 이어 상용차도 수입차 공세가 거세다. 덤프트럭과 트랙터시장을 파고들던 수입상용차 업체들은 이번엔 화물(카고)트럭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덤프는 모래나 돌 등의 골재를 실어 나르는 것이고, 트랙터는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트럭이다. 카고트럭은 포터나 봉고와 같은 1톤 화물차의 대형버전으로, 다양한 화물운송에 이용된다.
스웨덴의 볼보트럭은 12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대규모 신차공개행사를 갖고 카고트럭과 덤프, 트랙터 등 9개 신모델을 소개했다.
국내 상용차 시장은 건설경기 부진에다, 4대강 공사와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가 없어 사실상 정체된 상태. 때문에 수입 상용차업체들은 카고트럭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외산업체들은 덤프와 트랙터 부문에서 50~6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카고트럭 부문에선 아직 5%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 트럭시장은 국내사로는 현대와 타타대우가 있으며 외산업체로는 스웨덴의 볼보트럭과 스카니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임러트럭, 폴크스바겐 그룹의 만, 미국 상용차업체 나비스타, 이탈리아의 이베코, 그리고 볼보트럭이 일본 ‘닛산 디젤’을 편입시켜 만든 UD트럭 등 9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한국은 택배 물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카고트럭의 탄탄한 수요가 된다”며 “덤프트럭에 이어 카고트럭에서도 국산, 수입 업체들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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