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용기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비행지휘관들의 전투비행술경기대회’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과 부인 리설주가 전용기에서 내리는 사진을 1면에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항공기는 전체가 흰색으로 도색됐으며, 상단 부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글자와 함께 인공기가 새겨져 있었다. 또 꼬리 날개 쪽에 붉은색 왕별 마크가 표시돼 김정은이 이용하는 ‘1호기’로 추정된다.
김정은의 전용기는 러시아제 ‘일류신 IL-62’ 기종으로 보인다. 이 항공기는 1960년대 러시아 항공 설계국(일류신)이 개발한 장거리 제트 여객기로 북한을 비롯해 주로 사회주의권 항공사들이 사용해 왔으며, 90년대 중반 생산이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열차를 고집했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이동 수단으로 항공편을 애용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김정은이 백두산 삼지연 비행장에 도착한 뒤 고려항공 여객기에서 내리는 모습이 노동신문에 처음 실렸고, 3월에는 경비행기를 타고 원산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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