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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주선 후보 단일화가 야권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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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주선 후보 단일화가 야권 최대 변수

입력
2014.05.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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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4 지방선거 후보 등록(15, 16일)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인 부산과 광주에서 ‘닮은 듯 다른’ 단일화가 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기성정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단일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대항마 후보들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려 실제 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새누리당 텃밭인 부산에선 선거 초반부터 “새누리당 일당 독점 체제를 깨트리자”며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부상했지만 별 진전이 없는 상태다.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새정치민주연합 김영춘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며 압박에 나섰다.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와 야권 후보들 간 3자 대결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서 후보가 우세를 보이지만, 오 후보로 야권 후보가 통합될 경우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로 나타났다.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는 김 후보 측은 “오 후보는 사실상 새누리당 성향으로 정체성이 검증되지 않은 후보와의 맹목적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시민과 정당의 연대 후보론’으로 단일화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여기에는 야권 통합 전부터 안철수 공동대표가 오 후보 영입에 공을 들였던 데다 김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도 커 본선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 핵심당직자는 “김 후보가 양보가 아닌 희생을 하는 그림으로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 안방인 광주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를 상대로 한 무소속 단일화 싸움이 한창이다. 당 지도부의 윤장현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후보와 강운태 시장이 ‘지도부 심판론’을 내세워 단일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신경전이 팽팽하다. 이날 이 후보는 단일화 경선 룰과 시기와 관련해 “되도록 빠른 시일 내 여론조사”로 못 박았지만, 강 시장 측은 “단일화 협상은 물밑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공개적으로 몰아 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당 관계자는 “광주 시장 선거의 가장 큰 변수는 두 사람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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