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문판 탈북수기‘경애하는 지도자(Dear Leader)’를 발간한 탈북시인 장진성(사진)씨가“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사실상 정치적 고아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 북한인권위원회 초청으로 런던을 방문 중인 장씨는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2인자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였던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김정은은 가족관계에서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미에서도 고아가 됐다”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노동당 조직지도부에 대학 친구들이 포진해 있었지만, 스위스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김정은은 북한 내부에 인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장씨는 “김정은이 집권 후 김정일의 지지세력이던 조직지도부에 의지했지만, 이들로부터 존경받지 못하면서 북한의 허울뿐인 우두머리로 전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김정일을 처음 만났던 일을 떠올리며 “그가 당의 선전과 달리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김정일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가 신성한 존재고 인민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희생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를 만나보니 그는 성인이 아니었으며 노동자 계급의 욕설을 쓰는 나와 같은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북한의 변화를 위해선 김정은 정권과 협상을 해나가기보다는 북한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며“(북한) 정권과의 약속 보다는 진실과 인민이 북한을 해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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