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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 할 일은 '양보와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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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 할 일은 '양보와 협조'

입력
2014.05.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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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 동안 국회 운영을 이끌어갈 여야 새 원내대표가 어제 선출됐다.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여야 신임 원내대표는 투쟁의 장으로 전락한 국회를 민의의 전당으로 복원해야 하는 중임을 안고 있다. 지난 1년간 새누리당 최경환, 새정치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정국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상생의 정치를 외면했다. 여당은 독주했고 야당은 장외로 돌았다. 그러다 보니 민생법안 처리는 지연됐고 경제 회생을 위한 정부 정책은 시행이 미뤄졌다.

두 원내대표는 국민의 차가운 시선을 통감할 필요가 있다. 소모적 정쟁을 거듭하며 국회를 공전시키다가는 정치권 전체가 심각한 국민적 불신에 직면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국정을 원만하게 이끌어야 할 여당은 양보의 자세로, 정부 여당을 합리적으로 견제 감시해야 할 야당은 협조의 자세로 바뀌어야 한다. 두 신임 원내대표는 수시로 머리를 맞대면서 국회가 소통과 대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두 원내대표는 위기에 처한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아야 할 중임도 공히 떠안고 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수습이 급하다. 수습 과정이 이처럼 지지부진하다가는 6ㆍ4 지방선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참사 수습 및 안전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새정치연합 박 원내대표는 당의 통합 과정에서 비롯된 내부 분열을 치유해야 하는 책무를 지고 있다. 아직도 당 내부에서는 친노와 비노, 친안 세력 간 계파싸움이 여전하다. 내부 투쟁이 심화한다면 무기력한 야당의 모습에서 헤어날 수 없는 데다 지방선거의 선전도 기대하기 어렵다.

여야는 싸울 때 싸우더라도 국익을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 국회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국민의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두 신임 원내대표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선진 정치를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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