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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 중 1명이 쓰는 '밴드' 지구촌 모두 묶어 연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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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명 중 1명이 쓰는 '밴드' 지구촌 모두 묶어 연결해야죠"

입력
2014.05.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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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선 캠프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밴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이학선 캠프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팀장이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밴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요즘 말 그대로 상한가다.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가입자 유입속도도 갈수록 가파르다. 더 고무적인 건, 해외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점이다. 지인 기반의 폐쇄형 모바일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업계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네이버 ‘밴드’ 얘기다. 2012년 8월 출시된 밴드는 지난달 기준,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돌파했다.

“동일한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이 쉽게 만날 수 있게 중매쟁이 역할을 한 게 통했습니다.”

밴드 서비스 개발 주역인 이학선(35) 캠프모바일 커뮤니케이션팀장은 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인기 비결을 소개했다. 캠프모바일은 네이버 자회사다.

“사람이 태어나면 처음엔 어린이집에서부터 학교를 거쳐 회사까지, 기본적으로 특정 그룹에 속할 수밖에 없잖아요. 이 과정에서 공유된 그들만의 소중한 추억을 다시 한 번 나누게 해준 겁니다.” 성장 단계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공감대를 모바일 SNS로 접목시켰다는 게 그가 전한 밴드 의 탄생 배경이다.

물론, 밴드 출시에 따른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포털에서 거둔 성공 신화를 모바일에서도 반드시 이어가야만 한다는 중압감이 컸다. 더구나 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았다. 선발 SNS 업체들의 기세가 워낙 강했다.

“네이버에 기대지 않고 독자적인 아이템으로 성공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만만찮았어요. 공개형으로 이뤄진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달리, 폐쇄적인 방식으로 접근한 것도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그는 밴드 출시 당시 상황과 성공 요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폐쇄형 SNS 시장의 잠재 성장 전망도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예를 들어 ‘OO초등학교 O학년 O반 학부모 모임’처럼 특정한 목적에서의 모임을 밴드에선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앞으로 SNS 시장은 지인 기반의 폐쇄형 형태 서비스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이템 판매 등의 콘텐츠나 광고, 게임, 전자상거래 등 검증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기도 쉽죠. 그만큼, 매출을 발생시키는 루트가 다양하단 얘기입니다.” 실제 밴드는 현재 이 4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모두 적용시켜 실적까지 내고 있다.

밴드의 다음 목표는 5대양 6대주다. 7개국어로 지원 중인 밴드는 현재 다운로드 발생 지역이 160개국에 이를 만큼, 반응도 긍정적이다. 그래서 그의 포부는 클 수 밖에 없다. “이젠 지구촌을 밴드로 모두 묶어 연결시키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구축할 생각입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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