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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광주 전략공천, 민주 정신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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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광주 전략공천, 민주 정신 훼손"

입력
2014.05.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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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7일 당내 논란을 빚고 있는 광주광역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민주주의 정신과 민주당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운태 현 시장과 이용섭 의원의 탈당에 이어 손 고문까지 당 지도부 비판에 가세하면서 전략공천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손 고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동아시아미래재단 주최 ‘700만 자영업자, 살 길을 찾는다’ 토론회 참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민주주의 본산이자 우리 당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의 전략공천은 분명히 잘못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60년 전통을 갖고 이 땅의 민주주의 보루를 자부하는 정당으로서 정도를 걸어야 한다”며 “국민을 가벼이 알거나 속임수로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기조연설에서도 “독선적, 권위주의적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정권이 민주주의 위협의 첫 번째 요소라면 국민과 당원의 정당한 권리를 무시하고 짓밟는 야당의 행태 또한 민주주의 후퇴의 안타까운 모습”이라며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용섭 의원도 이날 “공천 역사상 가장 폭압적인 정치횡포를 자행했다”며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무소속 후보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다만 강 시장과 후보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시민이 원하는 시점과 방법에 따라 단일화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고 세부적 내용은 더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6ㆍ4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내지 후보단일화 불가 방침을 확정하고 각 시ㆍ도당에 전달했다. 전날 이상범 울산시장 후보가 통진당ㆍ정의당 후보와 야권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을 중앙당 차원에서 무효화한 것이다. 이는 선거에서 ‘종북 논란’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지도부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허경주기자 fairyhk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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