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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올해 히트상품, 화학 성분 뺀 샴푸, 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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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올해 히트상품, 화학 성분 뺀 샴푸, 린스

입력
2014.05.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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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마트에서 판매된 가장 뜨거운 돌풍을 일으켰던 상품은 ‘친환경 헤어제품’으로 나타났다.

7일 본지가 이마트에 의뢰해 1~4월 매출과 판매량, 고객당 구매단가 등을 기준으로 상위 2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실리콘이나 방부제 등 화학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샴푸 린스 등 친환경 헤어제품이 전년대비 3배 이상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친환경 헤어제품은 매출 2위, 판매량 4위, 구매단가 6위에 처음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헤어제품 매출이 0.7% 역신장했고, 기존 샴푸시장을 주도하던 한방샴푸가 4.3% 신장한 것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조이령 이마트 바이어는 “기존 샴푸에 들어가는 실리콘은 머리카락을 코팅해 머리결을 부드럽게 하지만 두피와 모발에 남으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최근 식품에 이어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들도 천연을 강조하는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20위에 들지 못했던 인라인 스케이트 역시 올해 매출이 89.1%나 증가하며 매출 기준 9위, 구매량 기준 13위에 들었다. 이마트 측은 “동계올림픽,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등의 영향으로 빙상에 대한 인기가 커졌는데 보다 쉽게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가 대체상품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인라인 스케이트는 아동용 제품을 중심으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2월에만 매출이 130%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3월(67.8%) 4월(110.7%)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 가정에서 간편하게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86.6%), 스페셜델리(84.8%), 이마트의 자체냉동식품인 ‘피코크(PEACOCK)’(82.2%)와 반려동물 서비스인 몰리스 서비스(45.2%) 등이 매출과 구매량 기준 모두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 매출, 구매량 기준 모두 톱20위에 들며 인기를 끌었던 아동화, 캠핑, 패밀리레스토랑은 올해 순위에서 빠지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 해 매출 1위는 이른 더위로 인해 전년대비 35배나 매출이 늘었던 선풍기였는데, 올해 역시 전년보다 3배 가량 늘어 매출 3위, 구매 량 2위를 기록했다. 경기침체에 전기료 인상으로, 에이컨 대신 선풍기를 찾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는 게 이마트측 분석이다.

이외에 용과, 망고스틴, 라임 등 이마트가 직수입해 가격을 낮춘 수입 특수과일도 지난 해부터 매출 4위, 구매량 6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각각 14위, 5위에 오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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