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을 4%로 당초보다 0.2%포인트 상향했다. 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3.4%로 0.2%포인트 낮췄다.
OECD는 6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4% 성장을 달성하고, 내년 성장률도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 3.8%(올해), 4.0%(내년)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내놓은 올해 전망치(4.0%)와 같고, 한국 정부의 전망치(3.9%), 국제통화기금 전망치(3.7%)보다는 높다.
OECD는 “한국은 세계무역 증가세,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주요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구조개혁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가계부채 감축 노력 등을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말 목표 수준을 회복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4.5%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향후 한국 경제의 위험 요인과 관련, “대외적으로 수출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세계경제 여건과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다”며 “양호한 재정여건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3.6%에서 3.4%로 낮춰 잡았다. 전세계적 통화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회복세는 지속되겠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성장세 둔화 전망을 반영했다는 게 이유다. 다만 내년 전망은 3.9%를 유지했다.
미국의 경우 올해 전망은 낮추고(2.9%→2.6%), 내년은 높여(3.4%→3.5%) 잡았다. 유로 지역 성장률은 올해 1.2%, 내년 1.7%로 각각 예상했고, 일본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1.2%로 잡았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