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이르면 이달 중 5만원 이상 결제에 대해 문자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건당 5만원 이상 카드 결제에 대해 휴대전화 문자 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키로 카드업계와 합의했다. 문자 알림은 카드 결제 시 결제 내역이 고객에게 즉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돼 부정 사용을 막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당초 금융당국은 고객 포인트로 차감해 문자 알림 서비스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카드 이용자들의 반대로 5만원 이상 결제의 경우 카드사 부담으로 서비스를 제공토록 변경했다. 이 경우 카드업계 전체로 연간 56억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올해 1~2월 문자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회원의 월평균 승인 거래 중 5만원 이상은 20.4%(4,000만건)에 달한다.
이에 따라 최근 1억여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국민카드와 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사는 전 고객에게 한시적으로 제공중인 무료 문자 알림 서비스를 조만간 건당 결제액 5만원 이상인 경우로 조건을 바꿔 계속해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등 나머지 카드사도 조만간 동참할 예정이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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