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은 5일 “당선되면 이집트에서 무슬림형제단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시시 전 장관은 이날 방송된 이집트 민영방송 인터뷰에서 “무슬림형제단이 무력집단까지 동원해 이집트를 망쳐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슬림형제단은 엘시시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한 군부가 지난해 7월 쿠데타로 축출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의 지지기반이다.
엘시시 전 장관은 오는 26~27일 치르는 대선에서 압도적 지지율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 여론조사 기관 바시라가 최근 전국 18세 이상 성인 2,005명을 전화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72%가 엘시시를 지지한다고 대답했다고 일간 알아흐람이 4일 보도했다. 이는 바시라가 지난 2,3월 처음 실행한 대선 여론 조사에서 나타난 엘시시 지지 응답률 51%보다 20% 포인트 넘게 상승한 것이다. 유일한 대선 경쟁 후보인 유력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는 2%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태무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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