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이 13일 오후 8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독일 레퀴엠’을 공연한다. 국립합창단이 상반기 ‘위대한 합창명곡 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으로 무대에 올리는 ‘독일 레퀴엠’은 브람스가 10년 이상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작품이다. ‘레퀴엠’에는 대개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라틴어 가사가 붙지만 ‘독일 레퀴엠’은 가사가 독일어로 돼있다.
‘독일 레퀴엠’은 브람스가 스승인 슈만과 어머니의 죽음을 애도하고자 만든 곡으로 알려져 있다. 브람스는 마르틴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경에서 구절을 골라 곡에 붙였다. ‘독일 레퀴엠’은 창조주의 전능, 인생의 무상, 심판의 공포, 죽음의 운명, 위안, 남은 자의 슬픔과 부활의 희망 등의 내용을 담은 7곡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상훈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으며 소프라노 박정원, 바리톤 정록기와 두 대의 피아노(피아니스트 백경화, 서미경)가 함께 한다. 이상훈 감독은 3년 임기를 7월에 마무리한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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