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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잔인한 4월... 랭킹 1위가 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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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잔인한 4월... 랭킹 1위가 불안해

입력
2014.05.0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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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남자’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이 휘청거리고 있다. 나이가 많아서도, 부상 탓도 아니다. 한마디로 원인불명이다. 갖가지 처방과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다.

나달이 누군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클레이코트의 제왕이 아닌가. 나달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4월, 한달 동안에만 쓸어 담은 클레이코트 챔피언 트로피만 15개다. 근 10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4월에만 최소한 1개씩의 우승컵은 반드시 손에 넣은 나달이다. 그런 그가 올해는 ‘빈손’으로 5월을 맞이했다. 클레이코트의 제왕에서 평민으로 추락한 격이다.

ATP 몬테카를로 오픈과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는 어이없게도 8강전에서 무너져 입방아에 올랐다. 각각 대회 통산 9회 우승을 기대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상대는 노박 조코비치(27ㆍ스페인)도, 로저 페더러(33)도, 신성 스타니슬라스 바브링카(29ㆍ이상 스위스)도 아니었다. 평소 한 수 아래로 보던 다비드 페레러(33)와 니콜라스 알마그로(29ㆍ이상 스페인)에게 무너져, 이상 신호를 더 키우고 있다.

나달은 기자회견에서 “이것이 스포츠다”라고 애써 태연한 척 말했지만 속내는 무척 복잡한 듯 하다. 실제 발등에 떨어진 불은 랭킹1위 사수다.

당장 4일 시작되는 마드리드 오픈과 11일 예정된 로마 오픈, 그리고 25일 개막하는 메이저대회 프랑스 오픈에서 랭킹 포인트 4,000점을 지켜내지 못하면 조코비치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줘야 한다. 나달은 지난해 이들 3개 대회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나달이 마드리드 오픈에서 8강에 오르지 못하고, 반면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왕관을 내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테니스 전문가 브래드 길버트(54)는 나달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걱정하지 않는다. 나달은 이제 28세다. 그에 대한 기대가 매번 너무 높았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코비치와 바브링카가 올 시즌을 훌륭하게 출발했지만 나달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 그는 반드시 새로운 ‘엔진’을 달고 대회에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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