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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냐 AT냐... 마드리드 형제의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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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이냐 AT냐... 마드리드 형제의 난

입력
2014.05.0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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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ㆍ이하 AT마드리드)가 첼시(잉글랜드)를 무너뜨리고 40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AT마드리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AT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3-1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1974년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 이후 40년 만에 정상 정복 도전이다. AT마드리드는 당시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AT마드리드는 지역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오는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단판으로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첼시의 방패를 뚫은 AT마드리드의 창

올시즌 안방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84%의 승률을 자랑하던 첼시는 전반 36분 페르난도 토레스(30)의 선제골이 터지자 결승 행을 확신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1차전에서 상대 슈팅을 모조리 막아냈던 두터운 첼시의 방패가 AT마드리드의 계속된 측면 크로스에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종료 직전 후안프란(29)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아드리안 로페스(26)의 슛이 골 네트를 갈랐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추가골이 필요했던 첼시는 후반 9분 만에 애쉴리 콜(34)을 빼고 사무엘 에투(33)를 투입,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신의 한수’가 오히려 자충수가 됐다. 에투는 후반 14분 자신의 페널티에어리어 안에서 무리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AT마드리드의 디에구 코스타(26)가 침착하게 차 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총공세를 펼치던 첼시는 골대 불운에 울었다. 후반 19분 윌리안(26)의 크로스에 의한 다비즈 루이스(27)의 헤딩 슛이 골대를 강타했고 1분 뒤 하미레스(27)의 슈팅이 골키퍼 티보 쿠르트아(22)의 선방에 막혔다. AT마드리드 는 후반 27분 아르다 투란(27)이 1골을 더 추가해 결승 진출 대미를 찍었다.

결승 무대는 ‘마드리드 더비’ 확정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마드리드 더비’로 치러지게 됐다. AT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1,2차전 합계 5-0으로 대파한 레알 마드리드와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디에고 시메오네(44) AT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어머님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 분들이 낳아 주시지 않았다면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선 “결승 무대에 익숙한 팀이다. 방심할 수 없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두 팀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승1무로 AT마드리드가 앞서있다. 반면 지난 2월 열렸던 국왕컵 4강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2연승을 거뒀다.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승점 84), 레알 마드리드(승점 82)를 제치고 단독 선두(승점 88)를 달리고 있는 AT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더블’에 도전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1경기를 덜 치러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상대 전적에서 뒤져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프리메라리가는 승점이 동률일 경우 골득실보다 상대 전적을 우선시 한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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